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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누비는 한국건설-⑨> 쌍용건설, 해외 고급건축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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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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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지난해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린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21세기 건축의 기적' '현대판 피사의 사탑' 쌍용건설이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지난해 완공하자 세계 건설업계가 이같이 평가했다.

공사비만 1조원에 달했던 이 호텔은 첨단 공법을 바탕으로 27개월 만에 무재해로 완공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최고급 건축물을 잇따라 수주해왔다.

지난 1980년 싱가포르에 처음으로 진출한 후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는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를 비롯 싱가포르의 상징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 이 곳의 3대 호텔 중 2곳인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일본·괌·두바이·발리 등에서 하얏트 계열 호텔 및 인터콘티넨탈 호텔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호텔과 추가 발주된 명품 부띠끄 센터 공사를 연이어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이처럼 쌍용건설은 지난 1977년 창립 이후 동남아시아와 중동, 서남아시아, 미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총 137건, 8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미국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는 쌍용건설을 지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의 자리에 올려놓은 바 있다.

쌍용건설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축 기술로도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을 통해 설계만으로 건물 온도를 3~4℃ 낮추는 기술을 선보여 지난 2007년 싱가포르건설청이 부여하는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해 5월에는 W호텔이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을 받았다.

BCA 그린마크는 싱가포르 정부의 친환경 인증으로, 미국의 리드(LEED), 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고부가가치 토목 및 플랜트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국내 건설사가 2008년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해 현재 시공 중이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로 공사금액은 약 8200억원 규모다.

지난 2009년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약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해 공사를 수행 중이다.

이에 앞서 2007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 공사 중 최대 규모인 아체도로 복구 및 신설공사를 1억800만 달러에 수주했으며, 8월에는 파키스탄에서 카라치항 부두 재건공사 등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체도로 연장 공사를 약 2600만 달러에 추가로 수주했다.

해외 플랜트 사업은 1980년대 초 사우디아라비아 우나이자 우수하수 처리시설을 시작으로 이란 하르그 원유 저장탱크, 카란지 가스 주입시설, 인도네시아 수랄라야 화력발전소, 사우디 하디드 제철소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 왔다.

특히 2008년 3월 수주한 사우디 주베일 담수화 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설비 시설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증대하고 있는 사우디, 쿠웨이트, 유럽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괌 등의 지역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빠른 시간 내에 급성장하고 있는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 등 녹색건축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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