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금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금 값이 조만간 낙폭을 만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차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물론 한편에는 지금 당장은 리스크가 크다며 단기 회복을 기대하고 투기적 목적으로 대량 매입에 나서지 말라고 충고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금값이 고공비행할때 황금투자 대열에 편승할 기회를 놓쳤다고 후회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이 절호의 매입 타이밍이 아닌가하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처럼 단기 차익을 노리고 금시장에 발을 들여놨다가 낭패를 본 투자자들의 얘기가 소개되고 있다.
광저우의 한 투자자는 지난 24일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주식을 몽땅 팔아서 황금을 매입했다. 그러나 며칠새 원금의 25%를 날리고 발이 묶여 있다.
베이징의 한 황금업계 관계자는 어디가 바닥인지 점치기가 쉽지않다고 실토했다. 종전 황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에 달한 이후 등락없이 계속해서 상승 일변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렇기 때문에 금값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어디가 지지선인지 예측하기가 쉽지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황금업계에서 20년간 종사해온 한 보석상은 천정을 모르고 치솟던 황금가격이 일단 정점을 찍고 내릭막으로 돌아섰으나 금값이 지금 바닥인지 발목인지 어깨인지 도무지 가늠을 할수 없다고 말했다.
광동성의 한 투자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금값 예측이 쉽지않다며 다만 국제 정치와 미연준리의 결의, 유럽경제 통계 등을 통해 금값 향방의 단초를 찾아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전문가들은 주식과 같이 황금투자도 정확히 바닥을 헤아려 매입 타이밍을 결정하기가 쉽지않다며 냉정한 자세로 최대한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보수적인 투자태도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나섰다.
금시세에 대한 최근의 기술적 지지선을 1830달러와 1750달러,1680달러로 가정할 경우 금투자자들은 이 단계에서 매입 희망 총량의 3분의 1 정도만 매입하고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주 구체적으로 권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 황금투자자는 현재의 국면에서 국제 금값이 다시 1900달러를 회복한 뒤 2000달러를 향해 치솟는다면 이는 분명한 매입신호라며 추격매수에 나설 의향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때도 결코 한꺼번에 사들이기 보다는 25% 또는 30%씩 나눠 매입해야 리스크를 줄일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최근 국제 금값이 떨어지자 고공비행시 금투자에 엄두를 못냈던 개인들도 기회가 온게 아닌가하며 황금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등 국유상업 은행들은 이런 수요에 대응, 이른바 '종이 황금'인 금투자 상품을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위안화로 거래하는(g단위) 상품과 달러로 거래하는(온스 단위) 상품인데 최저 거래 단위가 각각 10g, 0.1온스여서 종이 황금은 소자본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 상품이 되고 있다.
이와달리 실물 금괴는 최소 교역 단위가 100g(약 4만위안) 정도여서 다소 자금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투자자들은 최근 금값이 1917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지금이 바로 황금매입의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매입 주문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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