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비상, 해법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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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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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량 감소가 주요 요인, 대부분 장바구니 물가 품목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민족 최고 명절인 추석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일을 비롯한 제수용품 가격이 비상이다. 문제는 가격급등 상품들이 대부분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품목이고, 가격 폭등의 주요 요인이 공급량 감소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 농수산물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과일, 채소 등 주요 농수산물의 올해 공급량이 계속되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줄었거나 줄 것으로 전망되고, 가격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일의 경우 추석 기간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최고 17%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석 기간 사과 공급량은 5만5000톤~6만톤으로 지난해의 6만1000톤보다 1.7%~9.8%, 배 공급량은 5만3000톤~6만톤으로 지난해의 6만4000톤보다 6.2%~17.2% 줄을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현재 사과(쓰가루·상품·10개) 소매 가격은 1만7329원으로 평년의 1만4821원보다 2500원 넘게 비싸다. 배(신고·상품·10개)는 4만2904원으로 1년전의 2만4176원보다 2만원 가까이 올랐다.

배추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고랭지(상품) 배추 가격은 현재 포기당 4098원으로 평년 가격인 3241원보다 훨씬 높다.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올해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조량 부족 등으로 배추가 잘 자라지 않아 배추 출하가 늦어져 현재 일시적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16만9792t으로 지난해의 13만6484t보다 3만t 넘게 증가할 것이지만, 성장이 늦어 8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5% 줄 것으로 전망됐다.

고등어는 생산량은 2009년 17만6575t에서 2010년 9만9890t,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2만5421t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따라서 고등어 가격은 중품 기준으로 마리당 현재 3936원으로 평년의 2797원보다 훨씬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농수산물 가격 상승은 공급부족이 원인"이라며 "정부는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고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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