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명절 선물을 담았던 보자기들 50여점을 소개하는 ‘보자기: 어울림의 예술’展을 본점 12층 신세계갤러리에서 10월 17일(월)까지 연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자수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만들어진 모시조각보와 비단조각보, 자수보 등 조선시대에 널리 쓰였던 보자기의 정수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번 출품작 중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수보 작품은 비교적 자유롭게 제작되었던 민보(民褓)와 구분되는 궁중용 보자기(宮褓) 2점이다.
‘화조문수보 花鳥紋繡褓’는 주황색 비단에 각종 꽃문양과 길상문양이 격식 있고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으며 뒷면에 ‘1653년10월’이라고 제작연도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는 한국자수박물관이 신세계전시를 통하여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추상적인 구성과 톡특한 조형미를 인정받는 우리 전통 문화를 현재의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며 “ 이를 통해 조선시대 보자기의 가치와 예술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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