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닛산 큐브, “여성만을 위한 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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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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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적인 좌·우코너링..풍절음은 아쉬워

오리지널 박스카 큐브(한국닛산 제공)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운전면허가 없는 여성들이 질문하는 자동차가 하나 더 늘어났다. BMW 미니와 폭스바겐 뉴 비틀에 이어 닛산 큐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까지 큐브 계약대수는 1600대를 넘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큐브는 이전 2세대 모델을 통해 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승한 3세대 큐브는 높은 연비와 2000만원대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며 20~3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층과 중·장년층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큐브 구매고객 남·여 비율은 5:5로 비등하다. 또한 전체 구매자 25%가 40~50대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관심 받고 있는 오리지널 박스카 큐브를 만나봤다.

◇숙성된 3세대 디자인

2세대 외형을 계승한 3세대 큐브는 박스카 디자인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3세대 모델은 각진 모서리들을 둥글게 다듬어 한층 자연스런 형태를 갖췄다. 2세대 모델이 ‘박스카’ 개념을 시장에 선보였다면, 3세대는 이를 계승하고 숙성시킨 모습이다.

이전 모델에서 처음 선보인 비대칭 후면 와이드 윈도우는 3세대에도 반영됐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운전자 시야확보를 위한 기능성까지 고려한 것이다. 일본과 운전자 좌석 위치가 반대인 국내 실정을 고려해 후면 디자인도 좌우가 반대다.

특히 외관에서 후면 하단부는 볼륨감과 함께 시각적인 안정감까지 준다. 이날 만난 히로타다 쿠와하라 닛산 글로벌 센터 소속 디자이너는 디자인 과정에서 해당 부분을 ‘제니퍼’라 통칭했다고 밝혔다. 그는 큐브의 뒷모습이 제니퍼 로페즈와 같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을 열고 내부를 들어다보니 천정을 비롯해 손잡이, 컵홀더 등 곳곳에 배치된 물결무니가 인상적이다. 또한 곳곳에 위치한 수납공간은 머그컵이나 텀블러, 선글라스, 카드 등을 두기에 편리하다.

좌석에 앉아보니 레그룸과 헤드룸 공간이 상당히 넓다. 사면을 둘러싼 대형 유리창은 넓은 개방감을 전해준다. 뒷좌석도 준중형 동급차량들보다 공간이 넉넉하다. 캐리어 4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까지 고려할 경우 가족 여행이나 업무용으로도 활용성이 좋다.

광고에서도 이 같은 큐브의 성격이 드러난다. 일본광고가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면 미국은 기능성과 편의성에 포커스를 뒀다. 국내에서는 넓은 내부공간과 실용성 그리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박스카, 운전의 즐거움은?

본격적인 주행성능 시험을 위해 도로로 나섰다. 정지 구간이나 낮은 RPM 영역에서는 진동과 정숙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급가속 시 발생하는 엔진 소음을 잡아주지는 못했다.

출발 전 전면 유리창의 상하 폭이 좁게 느껴졌다. 그러나 실제로 운전 중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좌우 폭이 넓어 시인성이 뛰어나다. 전·후·좌·우 시야확보가 좋을뿐더러 대형 사이드미러로 인해 운전자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

고속주행에 들어가 보니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120km/h까지 한번에 속도가 붙었으며, 주행 중 최고속력도 185km/h까지 기록했다. 이날 190km/h이상 속도를 낸 시승 운전자도 있었다. 고속영역에서 풍절음이나 로드노이즈는 심한 편이다.

전고가 높아 무게중심이 윗쪽에 있지만, 타이어 위치가 차체 바깥쪽 끝 편에 있어 좌우 코너링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했다. 전체적으로 박스카 외형과 달리 안정적인 좌·우코너링과 고속능력을 발휘했다.

큐브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가격 외에도 넓은 공간과 편안한 주행능력을 갖췄다. 이는 엔트리카, 패밀리카, 세컨드카, 출퇴근용 및 업무용차량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다. 큐브의 이유있는 돌풍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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