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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은 28일 일본 후쿠오카의 케야GC(파72)에서 열린 JGTO 바나 H컵 KBC오거스타(총상금 1억1000만엔) 대회 최종일 5타를 줄인 끝에 4라운드합계 22언더파 266타(65·64·70·67)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배상문은 첫날 선두에 나선 후 72홀동안 단 한 차례도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2200만엔을 받은 배상문은 JGTO 시즌 상금이 5969만엔2655만엔(약 8억4000만원)으로 불어나면서 이 부문 랭킹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배상문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처음으로 JGTO에서 2주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주에는 조민규(23·투어스테이지)가 간사이오픈에서 우승했었다. 한국선수들은 또 올해 JGTO 12개 대회에서 5승째를 올렸다. 박재범(JGT챔피언십) 황중곤(미즈노오픈) 김경태(세가새미컵) 조민규가 배상문보다 먼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선수들이 JGTO에서 한 시즌에 5승을 달성한 것은 2004년(허석호 2승, 양용은 2승, 김종덕 1승)에 이어 두 번째 일이다. 시즌 남은 JGTO 대회가 13개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선수들은 단일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0대때인 2003년 프로가 된 배상문의 이번 우승은 통산 8승째(국내 7승 포함)다. 2006년 11월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엔 연거푸 한국프로골프 상금왕에 오르며 ‘기대주’로 입지를 다졌다. 이번 우승은 지난해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7승째를 거둔 이후 15개월여만에 맛보는 우승감격이다.
배상문은 2006년 먼싱웨어오픈에 출전한 이래 이번 대회까지 JGTO에서 모두 25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조건부 시드를 받아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했고, 올해는 JGTO 풀시드권자로 일본의 간판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기량을 견줬다. 시즌 초 쯔루야오픈과 JPGA챔피언십에서 잇따라 2위를 하며 우승권에 가까웠음을 예고했다.
배상문은 대회 첫날 7언더파(버디8 보기1)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선두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는 자신의 JGTO 18홀 최소타수를 1타 경신한 64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에서 2언더파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공동선두였고, 최종일에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는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로 추격선수들을 따돌렸다. ‘장타자’인 그이지만 첫날 후반 퍼트수는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그린플레이가 돋보였다. 266타 역시 자신의 JGTO 72홀 최소타수를 3타 갈아치운 새기록이다.
이시카와 료는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 미국PGA투어에 3주연속 출전하고 복귀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사진출처=JGTO 홈페이지]
<올시즌 JGTO에서 우승한 한국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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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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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JGT챔피언십
황중곤 미즈노오픈
김경태 세가새미컵
조민규 간사이오픈
배상문 KBC오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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