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기득권이라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시장에 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는 천 최고위원은 이날 의원직과 당직을 모두 내 놓으며 서울시장 선거 준비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천 최고위원은 “8월 국회를 끝으로 국회의원직을 물러나고, 내년 총선에서 안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개혁 안에 논의를 마무리한 뒤 최고위원직에 물러난 등 모든 당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4선의 중진임에도 지난 전당대회에서 5위에 머무르며 약해진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도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천 최고위원은 자신이 출간 한 저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언급하며 자신이 현 복지논쟁의 시발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75%의 서울시민이 보여준 투표불참, 저는 이것을 복지를 향해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짓’으로 생각한다”며 “서울 시민들은 투표거부를 통해 탐욕이자 독식주의, 승자 제일주의, 비인간주이 같은 것들을 두루 아우르는 ‘반복지세력’을 징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도시 서울이 복지의 초석을 놓으면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강한 복지국가, 아름다운 인권국가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최고위원은 아울러 서울을 ‘인권 광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광장을 인권광장으로 만들어 이곳에 오면 세계인 누구나 고도로 인권을 존중 받는 광장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르네상스’운운하는 ‘둥둥떠다니는 세금’을 다 거둬들여 서울 시민 여러분 지갑에 넣어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천 최고위원은 4선의 의회 경험과 법무장관 재임 기간 국정 경험 등을 통해 서울을 ‘인권 수도’ ‘복지 수도’로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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