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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의 거리'…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런 관광지 2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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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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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의 거리 '싱광다다오'에 있는 이소룡 동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 ‘스타의 거리’로 잘 알려진 싱광다다오(星光大道)가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 2위에 오르는 굴욕을 맛봤다.

미국 유선방송인 CNN에서 운영하는 관광정보 사이트인 CNNgo.com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10대 관광지’ 리스트를 발표해 홍콩 싱광다다오를 자메이카 던스리버 폭포에 이어 두 번째로 실망스러운 관광지로 꼽았다.

CNNgo.com은 싱광다다오는 과도한 상업화로 곳곳에 기념품 또는 기념사진 촬영 노점상 등 잡상인이 즐비해 난잡한 반면 정작 관광객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콩관광업의회 둥야오(董耀) 사무총장은 “이는 동서양 문화 차이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며 “서양 관광객은 홍콩 영화가 동남아 지역에서 얼마나 환영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건 마치 우리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지루해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둥 사무총장은“지금껏 관광객들이 싱광다다오에 대한 불만이 접수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금껏 싱광다다오는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동남아 관광객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광다다오에 노점상이 즐비하다는 지적에 대해 둥 사무총장은 “모든 관광객이 본래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홍콩관광당국에 따르면 싱광다다오는 홍콩 10대 명소 중 하나로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지난 해 싱광다다오와 관련된 관광객 불만 접수 신고는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침사추이(尖沙咀) 바닷가를 따라 난 해안 산책로에 위치한 싱광다다오는 ‘헐리우드 스타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를 모델로 하여 조성한 거리로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관광객들은 리롄제(李连杰), 훙진바오(洪金寶), 린칭샤(林靑霞), 량차오웨이(梁朝偉), 우위썬(吳宇森) 등 친숙한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과 사인이 찍힌 명판(名板)을 구경할 수 있다.

2003년 준비를 시작하여 60억 원을 들인 끝에 2004년 4월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며, 지금까지 총 440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자메이카 던스리버 폭포, 홍콩 싱광다다오 외에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南京東路), 영국 런던의 전쟁체험관 등이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지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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