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교수에게 선의로 총 2억원을 지원했다”며 “박 교수와 후보 단일화는 민주진보 진영의 중재와 박 교수의 결단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대가에 관한 어떤 약속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박 교수가 곽 교육감으로부터 1억3000여 만원을 받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혐의로 박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곽 교육감은 “교육감 취임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다가 박 교수가 자신의 경제적 형편과 사정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며 “교육감 선거에 두번이나 출마하면서 많은 빚을 졌고 부채 때문에 경제적으로 궁박한 상태이며 자살까지 생각한다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 교수가 처한 상황은 결코 미뤄둘 수 없는 급박한 것으로 느껴졌다”며 “(이 돈을) 드러나게 지원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선거와 무관한, 저와 가장 친한 친구를 통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박 후보와 철저하게 반칙 없는 후보단일화를 이뤄냈고 취임 이후 선거와 무관하게 그분의 딱한 사정을 보고 선의의 지원을 했다”며 “이것을 후보직 매수 행위로 봐야 하느냐”고 의혹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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