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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중심구도 '민주·孫' 체제로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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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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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야권의 중심구도가 민주당과 손학규 대표에게로 쏠리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손 대표가 이번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투표 운동을 주도했고, 보편적 복지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어서다.

때문에 이번 주민투표 무산 이후 야권 내에선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통합론'이 힘을 받고 있으며, 잠시 주춤했던 손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도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주민투표 무산, 힘 받는 야권 '대통합론'

야권은 이번 주민투표 무산이 야권의 '투표 거부'라는 공조 때문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투표가 '무상급식'이라는 정책 이슈와 관련된 것이어서 자연스런 공조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야권이 동일한 목소리와 움직임을 낸다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 고무적인 성과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이번 주민투표가 '야권이 하나로 뭉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통합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게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야4당은 통합을 위한 총론에는 합의하고 있지만, 각론에 있어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야권 연대의 위력을 실감한 가운데, 맏형인 민주당이 통합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향후 통합 논의는 '대통합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학규 대표는 통합 문제에 대해 "눈과 팔을 내줄 의사가 있다"며 강한 진정성과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기 사퇴로 10·26 재보선에서 서울시장을 새로 뽑게 되면서, 단일 후보 문제 등을 두고 야권 통합 논의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정당은 자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권 연대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고 있어 후보 단일화가 예상된다.

◆ 야권 잠룡 경쟁, 다시 치고 오르는 孫

서울시 주민투표가 무산되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내년 대선 후보로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올 여름 들어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열풍'이 불어 10%대를 넘어서던 지지율이 8~9%대로 떨어졌으나, 다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것.

손 대표의 경우는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과 함께 보편적 복지를 강하게 주장해왔고, 친서민을 자신의 대선 전략으로 꺼낸 터라 누구보다도 이번 결과의 수혜를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주민투표에서 보였던 야권의 연대가 10월 재보선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거나 통합의 계기로 작용할 경우 지지율 반등뿐만 아니라 야권의 대표주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주민투표 반대 운동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었다.

아울러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주민투표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점도 손 대표 등 야권 후보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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