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 미국 최대 게임축제인 ‘팍스(PAXㆍPenny Arcade Expo) 2011’가 북미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 행사는 지난 2004년 제리 홀킨스, 마이크 크라울릭 등이 콘솔, PC, 보드게이머가 모두 공평하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쇼를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북미 최대 비디오 게임 축제로 꼽힌다.
첫 행사 당시 3300명에 불과했던 방문자 수가 지난해에는 6만8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으며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축제로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전시 기간 내내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이 행사 3달전인 지난 5월 벌써 매진됐을 정도다.
올해도 게임팬들은 공식 개막 시간인 10시 이전부터 행사장에 몰리는 등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게임팬들은 새로운 게임을 경험하기 위해 행사장 밖에서부터 긴 행렬을 이루며 축제를 즐겼다.
올해 행사에는 우리 나라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유명게임업체 70여 곳이 참여해 다양한 게임 플랫폼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길드워2는 전세계에서 63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으로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기대작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0여명이 투입돼 개발 중인 ‘길드워2’는 전작인 ‘길드워’보다 게이머 간의 상호 작용을 강화했고 협력에 따른 보상 시스템, 실감나는 전투 시스템 등을 대폭 개선됐다.
화려한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성이 돋보이는 이 게임은 팍스를 통해 시연버전이 공개돼 체험 순서를 기다리는 행렬이 수십 m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카바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온라인 게임 ‘와일드스타’도 공개했다.
와일드스타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인 카바인 스튜디오가 개발한 미래 판타지 MMORPG로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화려한 비주얼 스타일을 자랑한다.
해외 게임업체의 경우 동작 인식 관련 게임들이 눈길을 모았다.
특히 MS의 동작 인식 시스템 ‘키넥트’를 이용한 댄스게임, 스포츠 게임 등은 게임팬들의 대거 참가를 이끌어내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소니엔터테인먼트, 유비소프트 등 역시 동작 인식을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위 게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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