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잭슨홀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증시는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며 "KOSPI는 주요국 증시 대비 낙폭이 과대한 상태이고 투자심리가 패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주 말 미국 증시의 상승을 호재로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순표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미국 증시는 월말과 월초를 맞이해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경제지표들의 대부분이 부진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에 선행성을 갖는 서베이지표들이 전월보다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에게 더 많은 용기가 요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이번주에 가장 우려스러운 것 중 하나는 8월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의 기준선(50포인트) 하회 가능성"이라며 "미국 경제 침체 재진입에 대한 우려감을 상징하는 ISM제조업지수의 기준선 하회에 대한 영향력은 이미 미국 증시에 충분히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상승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KOSPI에 대해서도 용기를 내 볼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적대비 낙폭이 과대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한발 정도만 담궈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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