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단독 수주한 2억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도심선(DTL) C923구간 노선도.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삼성물산이 동남아시아에서 총 4억 달러 규모의 대형 토목 공사를 동시에 2건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지하철 도심선(DTL) 3단계 공사 중 한 개 구간을 2억1200만 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싱가포르 지하철 도심선 3단계 공사는 리버벨리에서 엑스포까지 21㎞를 연결하는 공사로 삼성물산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683m의 지하터널과 지하철 역사 1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에도 총 1억7192만 달러 규모의 인접 구간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구간이 연약지반으로 지하토목 공사를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력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축적한 싱가포르에서의 토목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지시한 기술제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대만 최대 그룹인 포모사그룹의 베트남 철강 계열사인 포모사 하틴 스틸(Formosa Ha Tinh Steel Corp)이 발주한 총 2억300만 달러 규모의 항만공사를 수주했다.
중국과 대만의 5개 업체와의 경쟁을 제치고 수주한 이번 손둥항만 프로젝트는 베트남 중북부 하틴(Ha Tinh)성 손둥(Son Duong) 지역에 포모사그룹이 진행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프로젝트에 필요한 제철소 항만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며 향후 지속적인 항만시설 확장공사가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초고층 빌딩과 발전플랜트, 항만, 장대교량 등 글로벌 전략상품을 선정해 글로벌 기술력을 축적하고 사업수행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온 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신시장 및 신상품 개척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 실천에 적극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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