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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이차이징르바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수 년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 기대어 성장해 온 중국 풍력발전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철폐에 생산력 과잉,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풍력발전 업체들이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9일 보도에 따르면 화루이(華銳), 진펑(金風), 둥펑(東風), 샹뎬(湘電) 등 중국 대표적인 풍력 발전업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풍력발전업체 1위인 화루이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9.45% 떨어진 총 53억2500만 위안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익도 48.30% 떨어져 6억5900만 위안 올리는 데 그쳤다.
또 다른 풍력발전 기업인 진펑도 올해 총 51억9400만 위안의 영업수익을 거뒀으며, 순익은 4억25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1%, 45.05% 급락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 보조금 정책 철폐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풍력발전 사업 보조금 정책이 끊기면서 업체들이 순익 실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진펑이 지난 해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정책 보조금은 모두 3550만 위안(한화 약 60억원). 이는 전체 순익의 1.66%를 차지하는 규모다. 샹뎬 역시 지난 해 전체 순익 중 정부 보조금 액수가 차지한 비중은 1.6%에 달했다.
여기에 수 년간의 고속성장으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더우저윈(竇澤云) 중국 핑안(平安)증권 애널리스트는 “수 년간의 고속발전 끝에 현재 중국 내 풍력발전 터빈 제조상은 거의 100개 가까이 에 달했다"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풍력발전 터빈의 재료로 꼽히는 희토류 가격의 급등과 은행 대출 억제 등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풍력발전 산업은 그 동안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구가해 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간 중국 풍력발전소 건설투자액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중국 신규 풍력발전 설비 용량은 18.9GW에 달해 지난 해 총 풍력발전 설비 용량은 44.7GW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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