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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고품질 우유 만드는게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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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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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산 우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우리나라가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29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에서 농업 생산 현장을 시찰한 원 총리는 목장과 유업회사를 찾은 자리에서 "13억의 인구를 가진 나라는 마땅히 자신의 브랜드를 육성해 고품질의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며 "중국의 유제품은 국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선도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는 길고 힘든 노력을 통해 가능한 것이겠지만 기업과 농업 부분이 결심해 함께 노력하면 마땅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을 고의로 넣은 분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신장결석으로 최소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명이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후 분유와 유제품에 대한 불신 풍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짝퉁 우유가 대량으로 유통돼 사회에 충격을 줬다.

중국산 우유와 분유가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는 사이 고가의 수입 분유는 반대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더구나 생우유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중국에서 멍뉴(蒙牛) 등 유명 제조업체의 생우유는 1ℓ에 20위안(3300원)가량으로 한국에 비해서도 비싼 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한편 중국 생우유시장에서 45%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광명유업의 궈번헝(郭本恒) 회장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경영자회의에서 "중국이 세계에서 생우유의 국가표준화가 가장 뒤떨어졌다"며 "낮은 표준화 정도에서 절대로 고품질의 상품이 나올 수 없으며, 쓰레기에서는 쓰레기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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