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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카드업계 민원발생 급증… 보험민원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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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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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회사별 민원 건수 첫 공개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영업정지 사태를 겪은 저축은행과 과당경쟁 논란이 불거진 카드업계에 대한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민원 발생건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업계 전체 건수의 절반에 육박해 민원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금융회사에 제기된 민원이 3만719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은행·비은행 부문은 1만53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 및 금리상승으로 대출 관련 민원이 9.2% 늘고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예·적금 보장 관련 민원이 15.8%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 중에서는 소매금융을 확대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민원 증가율이 281.0%에 달했다. 다만 대부분의 시중은행 민원은 감소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프라임·신라·SC스탠다드저축은행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경쟁 심화로 카드수수료, 카드사용한도, 부가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용카드 관련 민원도 16.5% 증가했다.

하나SK카드와 롯데카드는 민원이 각각 45.8%와 19.1% 늘었지만 나머지 카드사는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 부문은 1만9688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17.5%의 민원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우리아비바생명과 흥국생명 등도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의 민원 증가율이 47.5%에 달했으며 한화손보(37.6%), LIG손보(28.1%), 현대해상(21.4%), 동부화재(14.2%) 등 주요 손보사 대부분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동일인이 수백건의 민원을 제기해 발생건수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늘었다"며 "삼성화재의 경우 정비업계와의 수가 분쟁으로 중복 민원이 집중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건수는 에이스생명(82.6건), 그린손보(46.4건), PCA생명(32.8건), 녹십자생명(30.6건), 롯데손보(29.5건) 등의 순이었다.

증권·자산운용 부문은 증시 호조로 민원이 8.2% 감소했다.

진태국 금감원 소비자보호감독국 부국장은 “민원발생 예방과 신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이번부터 금융회사별 민원발생건수를 공개키로 했다”며 “금융민원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이 급증한 금융회사는 현장점검 및 임원진 면담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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