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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수협은행 수원 인계동지점장.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최근 수협은행 내부에서는 지난해 6월 이후 5분기 연속 전국 지점 영업실적 종합 1위를 달성한 수원 인계동지점 신학기 지점장의 리더십이 화제다.
신 지점장은 2009년 7월 지점장 부임 당시 대출금 720억원, 예수금 250억원, 영업점이익 2억원 규모였던 인계동지점의 실적을 올 상반기 대출금 1228억원, 예수금 771억원, 영업점이익 1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007년 2월 개점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인계동지점을 부임 1년 만에 전국 최상위 지점 반열에 올려놓은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직원들과의 화합을 최우선시 하는 리더십이다.
신 지점장은 “일반적으로 지점의 실적은 지점장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 직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공고한 팀워크를 구축하지 않았다면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실적의 공을 지점 직원들에게 돌렸다.
신 지점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뜻의 한자성어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한다.
그는 “사람들은 모두가 달라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다”며 “지점장부터 텔러까지 모든 직원들이 역지사지를 실천한다면 개개인이 선순환을 시작하고 만들어내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지점장은 또 “한 지점을 경영해 좋은 성과를 내고, 직원들이 그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많이 받거나 승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 지점장의 이 같은 모습은 자칫 지나치게 인간경영에만 치우쳐 영업전략 수립에 소홀한 것으로 비춰지기 쉽지만 지점 밖 그의 행보는 그러한 오해를 단 번에 무너뜨린다.
신 지점장은 인계동지점이 실적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개인 또는 기업고객의 특성에 맞는 거래제안서를 꼽는다.
그는 “직원별로 점주권 고객을 전담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상품구조를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고객의 경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20회 이상의 방문이나 접촉을 시도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신 지점장은 이어 “우리 지점과 함께 성장할 중견기업 고객을 발굴하고 상호 윈윈(Win Win)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비이자수익 증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지점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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