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검찰은 29일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브로커와 전ㆍ현직 선수 39명에 대해 받은 액수와 가담 정도, 자진신고 여부 등을 고려해 최대 징역 7년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주(錢主)들로부터 받은 돈을 중간 브로커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불법 베팅으로 18억원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김모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다른 브로커 김모씨에게는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최성현과 전광진은 브로커 혐의로 각각 징역 3년ㆍ1년이 구형됐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선수 출신인 김덕중은 2년6개월형이 구형됐다.
김명환은 승부조작 경기에 가담하고 팀동료 홍정호를 협박해 4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형과 추징금 3500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승부조작에 가담했거나 스포트토토에 불법베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선수 21명에 대해서 징역형 혹은 집행유예, 벌금형을 구형했다.
선수들을 포섭하는데 돈을 댄 전주 2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씩을 구형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창원지검 배문기 검사는 "승부조작이 있는 순간 스포츠는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니다"며 "피고인들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젓이 승부조작을 했고 국가의 체육진흥사업에 사행성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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