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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업구조개편 돌입…인력감축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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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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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LG전자가 최근 일부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다. 구본준 회장의 전격적인 지시에 의해서다.

관련업계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부실에 허덕이고 있는 휴대폰 사업부문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력 재배치, 감축까지 이어지나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생산량을 줄이거나 이미 생산된 제품을 출고하지 않는 출하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휴 인력에 대한 재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적 부진으로 일부 제품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며 “관련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인위적인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이 계속 될 경우 인력 감축이 예상된다. 회사 내부적으로 벌써부터 감축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LG전자에 근무하는 한 중견 간부는 “최근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내년 상반기 중 대규모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사업부에 대한 인력 감축도 예고되고 있다. 제품의 ‘테스트마켓’인 한국과 달리 해외법인의 경우 대규모 인력 감축 시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재 84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관건은 역시 핸드폰”

문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다. LG전자의 부진이 휴대폰 사업의 적자에 있는 만큼 LG전자가 인력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휴대폰 사업의 흑자전환이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은 우호적이지 않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업체가 LG전자이기 때문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 5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이 기간 적자규모는 8525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500억원 이상, 3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 경쟁력 회복기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MC사업부 실적 개선 속도도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LG전자 내부 분위기도 MC사업본부의 흑자전한 시기가 상당기간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과 인력을 늘리고 있지만, 경쟁사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는 2분기보다 다소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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