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과 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추석 특별자금으로 8조원을 지원한다.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 등 5개 지방은행도 1조4000억원을 풀 예정이어서 은행권에서는 올해 총 9조4000억원을 중기 지원 등에 쓸 예정이다.
여기에 신한·산업은행 등이 추석 특별자금 지원규모를 확정해 참여할 경우 지원액은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의 경우 금융당국이 앞장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기업 지원 강화를 독려한 결과 은행별로 추석 특별자금을 지난해에 비해 최대 2배가량 늘리는 등 지원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 대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행은 올해 총 2조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책정했던 규모의 두 배다.
지난해 5000억원을 배정했던 하나은행 역시 1조원으로 지원규모를 두 배 늘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1조5000억원, 농협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추석자금 지원 증액을 결정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책정했던 1조원이 조기에 소진되자 올해엔 지원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라며 "또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담보대출 등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도 지원규모의 폭을 늘려 동참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와 비교해 2000억원 늘린 5000억원을, 전북은행은 2배 늘린 1000억원을 추석 특별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추석 특별자금 지원대상은 은행별로 대부분 중소기업을 영위하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 등으로 제한된다. 지원자금 역시 주로 추석을 앞두고 직원 급여와 상여금, 협력업체의 결제자금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은행들은 여신전결권의 일부를 완화하고 영업점장 전결로 대출금리를 감면 적용하는 등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로 자금수요가 집중될 것을 고려해 특별대출을 긴급 편성했다"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와는 무관하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