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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게임시장 '게임 한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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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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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미국) = 윤태구 기자) 북미 게임시장에 새로운 게임한류가 불고 있다.

그동안 PC 중심의 온라인게임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게임시장과 달리 북미 게임시장은 콘솔 중심의 비디오게임이 강세를 보여 국산 온라인 게임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부족했다.

하지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1인칭 슈팅게임(FPS)를 필두로 시나브로 성과를 보이더니 규모는 작지만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 업체들이 북미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서운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 콘텐츠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북미 전체 게임 시장은 지난해 361억1900만 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콘솔게임이 61.7%를 차지한 반면 온라인게임은 5.5%에 그쳤을 만큼 북미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콘솔게임의 성장률은 4.8%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온라인게임은 2008년 17억1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9억8300만 달러로 15.8% 성장한 데 이어 2014년까지 연평균 12.5% 성장해 35억69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고삐를 조이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더이상 예전의 빠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 게임업계의 해외 진출 확대는 당연하다.

성장세를 이어간 기업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북미 시장 공략에 가장 공을 쏟는 곳은 엔씨소프트다.

자타공인 국내 최고 게임업체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명성에 비해 해외 사업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질 못했다.

지난 2000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래 아레나넷, 파라곤, 카바인 등 3개의 현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북미 게임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길드워의 경우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만 630만 장이 팔렸으며 조만간 선보일 ‘길드워2’에 대한 게임 마니아들의 기대는 상당한 수준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 기준으로 넥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 네오위즈게임즈가 이같은 성장을 이뤄낸 것은 공격적인 해외 진출 덕분이다.

북미 시장에서도 1인칭 슈팅게임(FPS) `아바(A.V.A)`가 북미시장에서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넥슨 아메리카를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 넥슨은 비디오 게임이 중심이었던 북미 게임시장에서 대표 온라인 게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자사의 주력 타이틀인 ‘메이플스토리’가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 6000명이라는 신기록을 경신하며 북미 시장의 온라인 게임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컴뱃암즈’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약 5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북미 FPS게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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