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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 서울시장·교육감 이슈로 '패권' 변화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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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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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야권 대선 후보 간 경쟁구도가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금품제공 문제 등으로 새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로 조사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현실 정치와 어느정도 거리두기로 돌아 섰다. 야권의 최대 정당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문제로 이미지가 손상된 가운데 2위로 밀렸으나 10·26 재보선을 통해 권토중래를 모색하고 있다

◆ 손학규, 함께 찾아온 '위기'와 '기회'

지난 8·24 주민투표 무산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당내 분란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금품제공 혐의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당내 후보가 난립, 갈등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승리를 이끈 곽 교육감의 비리 혐의가 적발되며 오히려 역풍의 위기를 맞게 된 것.

하지만 손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당내 교통정리 및 곽 교육감 사퇴에 대한 후속조치를 선제적으로 처리할 경우 리더십을 인정받아 당내외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지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의 정치 현안을 두고 손 대표가 일종의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라며 "그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경우 대선 주자로서의 지지율도 적잖게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도 이 같은 의견을 의식한듯 두 악재를 정면돌파하는 모습이다.

그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자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손"이라 자중을 촉구했으며, 곽 교육감 문제에 대해선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한다"며 선제적 꼬리자르기에 나섰다.

◆ 문재인, 정치현안에는 '선 긋기'… 자기 색 표출 언제쯤

손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기 시작한 문 이사장은 현재 각종 정치 현안에는 입을 다문 채 조용한 대권 행보를 벌이고 있다.

대중적 인기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굳이 정치권 문제에 관여했다 비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야권 대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30일 자신이 몸담은 재야 시민단체 통합추진기구 '혁신과 통합'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행사에 들어가는 등 기존의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하지만 17대 총선에서 진보정당으로부터 "독야청청하려고 한다"는 비판세례를 받았듯, 현안에서 한발 물러선 그의 태도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손 대표가 다시 치고 올라올 모멘텀을 확보한 상황이라, 범국민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 올해 말께부터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재 손 대표, 문 이사장 등 야권의 잠룡 후보들의 지지율은 야권 전체의 지지율을 나눠 가질 뿐, 총량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 반등을 꾀할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야권통합 문제 등을 봤을 때 10·26 재보선을 전후한 시점이 지지율 역전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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