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선물세트가 아니어도 명절 효자상품 있다"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식품업계가 1천억 원 이상이 걸려있는 명절 선물세트 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세트 품목에 직접 포함되진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명절 실수요 비중이 높은 품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명절 기간동안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짧은 기간에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는 '명절 시즌 매출효자 상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품의 경우, 연간 매출의 절반이 설과 추석 시즌(1~2월, 8~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특성상 명절요리 소재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당면, 부침가루, 양념장을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부침요리가 많은 명절음식의 특성상 '부침가루'의 매출은 명절성수기에 평월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다. 지난해 전체 55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이 제품은 명절 성수기에만 무려 24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이상의 매출이 넉 달 동안(1~2월, 8~9월)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명절 인기메뉴인 '잡채'의 주재료인 당면도 명절 성수기에 최고 70%까지 매출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양념장도 명절시즌의 대표적인 매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양념장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이주은 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백설 고기 양념장 연간매출의 절반 정도가 명절 성수기인 1,2월 그리고 8,9월에 집중됐다"며 "9월 이른 추석을 앞두고 있는 올해의 경우도 명절을 앞두고 유통채널들의 제품 주문량이 크게 증가 하면서 8월부터 9월까지 약 두 달간 8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연중 고기 양념장 매출이 가장 활발한 성수기를 앞두고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화배우 고수와 아역배우 박민하를 모델로 신제품 사리원 불고기 양념의 TV광고를 온에어 했다. 실수요 물량이 집중되는 명절시즌을 신제품 인지도와 매출 상승효과의 적기로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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