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새 정권에 釣魚島 등 핵심이익 존중 요구

  • 신화통신 논평기사 통해 입장전달..야스쿠니 참배 금지도 강조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중국은 일본의 새 정권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양국간 관계증진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일본 민주당 대표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재무상이 선출된 데 대해 ‘일본이 새 수상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발전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기사를 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신화통신은 또 새 내각에선 모든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을 금지해야 하며 특히 중국의 온전한 영토의 일부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를 비롯, 중국의 주권과 영토통합을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커가는 국가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중국의 정당한 군사 현대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중국을 위협 요소로 간주하거나 제2차대전 이후 유지된 방어전략을 버리고 군사확장 정책을 취하기 위한 핑계로 중국의 굴기를 내세우는 위험한 행동을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일본은 때때로 분쟁을 겪었으며 이런 분쟁은 일본이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중국의 핵심이익과 정당한 발전 필요성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 위협론’을 유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끌고 왔을 뿐 아니라 일부 우익 정치인들은 항상 과거의 어둡고 처참한 역사를 덮거나 왜곡하려는 시도를 해 오고 양국간의 적대감을 부추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새 정부는 양국간의 심각한 관계악화나 극단적인 불신은 결코 양국의 이익은 물론 지역과 세계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 제2위와 3위 경제국간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노다 내각이 일본에 대한 중국 국민의 분노를 완화할 수 있도록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한 신중하고 적절한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양국관계 진전을 위한 열쇠는 일본의 손에 있다며 새 정부에서 실질적인 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종종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내세우기 곤란할 때 신화통신이나 인민일보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신화통신의 이번 논평기사 역시 중국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일본에 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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