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는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에서 챔피언에 등극하고서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초90에 결승선을 끊어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10초97·자메이카)과 켈리 앤 밥티스트(10초98·트리니다드토바고)를 따돌렸다.
지터는 “누가 이겼는지 끝날 때까지도 몰라서 계속 화면을 봤다”며 “내가 이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 엄청난 감동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과 2009년 연속으로 동메달에 그치자 이번에는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고 속으로 수 백번 다짐했다고 털어놓았다.
지터는 “예전에 동메달을 땄을 때도 기뻤지만 더 좋은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스스로 계속 자극했고 드디어 원하는 것을 잡았다”고 말했다.
경쟁이 출발선부터 치열해 적지 않게 긴장했다고 했다.
지터는 “모두 금메달을 따려고 달려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더 빨리 뛰어서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투쟁심이 심해서 경쟁자들을 어떻게 따돌릴지만 생각했다”며 “죽을 각오로 뛰어서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지터는 현역 선수들 가운데 단거리 최강자다.
플로런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의 세계기록 10초49에 이어 역대 2위인 10초64의 개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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