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간 해외투어 신경숙 “나가보니 한국문학 힘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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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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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180만부 판매 '엄마를 부탁해' 28개국 번역 판매..내년 미국서 페이버북 나올 예정

(아주경제 박현주기자)“한국에서는 문학의 힘이 축소되고 있다고 10여 년 전부터 듣고 있는데 바깥에 나가보니 오히려 한국 문학이 힘이 있고 역동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넉 달간에 걸친 ‘해외 북투어’ 행사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소설가 신경숙(48)이 29일 “‘엄마를 부탁해’는 나에게 해외 문화와 독자를 만나고 느끼게 한 엄마 같은 역할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경숙 작가는 이날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해외 번역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작품을 쓸 계획 없이 쉬려고 지난해 9월 미국을 갔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정이 계속 생겼다”고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4월5일 영문판이 공식 출간되면서 곧바로 큰 반응을 얻었다. 아마존닷컴 상반기 결산(Best of 2011 So Far)에서 편집자가 뽑은 베스트 10에 뽑혔고 미국에서만 8쇄가 발간되는 등 국내 소설로는 이례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남편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연수한 신 작가는 지난 4월부터 북미 7개 도시와 유럽 8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독자와 만났다.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28개국에 번역 판권이 판매됐고 15개국에서 출간됐다.

그는 “이번 책이 영문으로 출간되기 전까지는 해외 독자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는 국경 너머에도 독자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것이 앞으로 작품을 쓰는 데 에너지를 강하게 주리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이미 180만 부가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내년 초 미국에서 페이버북이 다시 나올 예정이다.

그는 "번역이 좋아져서 결실을 보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한국 문학이 좋은 번역자를 만나서 원작이 충실히 전달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지에서 한국문학을 굉장히 신선하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고 싶다. 개인 작품만 쓰며 칩거하고 싶다"는 그는 다음달 호주로 가서 브리즈번 작가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다음 달 14일에는 일본에 갔다가 19일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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