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3.3㎡당 1000만원 넘는 아파트 ‘속출’

서울 아파트 중 17.3% 차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 내 전체 아파트 중 전세가격이 3.3㎡당 1000만원이 넘는 곳이 1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주상복합·재건축 포함) 총 124만7434가구 중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가구수는 총 21만592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11만4501가구보다 10만1427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총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9.29%) 보다 8.02% 증가한 17.31%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25개 자치구 중 총 20개구에 3.3㎡당 전세가 1000만원 이상 아파트가 위치했다. 금천·강북·노원·도봉·중랑구는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없었다.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강남구로, 총 10만2393가구 중 7만352가구(68.71%)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총 7만1828가구 중 4만3255가구(60.22%), 송파구가 총 10만1059가구 중 4만1285가구(40.85%) 순이었다.

이들 강남3구에 위치한 서울 전체 3.3㎡당 전세가 1000만원 이상 아파트는 총 15만4892가구로 서울 전체 71.73%(강남구 32.58%, 서초구 20.03%, 송파구 19.12%)가 몰렸다.

개별 단지별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48㎡의 3.3㎡당 전세가가 255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215㎡(3.3㎡당 2462만원),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65㎡(3.3㎡당 2300만원) 등 순으로 높은 전셋값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전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더 확대되면 그만큼 서민들의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