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사진=LG트윈스 제공]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LG 트윈스가 10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한 운명의 6연전에 돌입한다.
LG는 이번주 4위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와 각각 3연전을 가질 예정이다.
LG는 30일 현재 29게임 남은 상황에서 4위 SK와는 5.5게임차, 3위 롯데와는 6게임 차이가 난다. 때문에 이번 6연전이 LG에게는 결정적인 한주가 될 전망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멀어졌던 가을야구가 다시 사정권 안으로 들어온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 이병규와 이택근, 이대영 등이 타석에서 제 모습을 찾아가며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리즈와 주키치 두 용병을 중심으로 김광삼, 최근 넥센에서 영입한 김성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탄탄하다. 항상 불안했던 마무리도 송신영이 영입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주키치 [사진=LG트윈스 제공] |
일정상 LG가 나쁘지 않다. 최근 김성근 감독 경질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SK를 먼저 만나는 것이 호재다.
LG는 전주 초 넥센 히어로즈에게 3연패 스윕을 당했지만, 한화 이글스와 주말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면 SK는 주말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세 게임을 모두 내줬다.
원정을 가는 부담은 있지만 최근 SK 팬들의 성난 팬심(心)을 감안하면 SK가 홈에서 편하게 경기에 임하긴 어려워 보인다.
LG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허나 LG는 문학에서 SK와의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동거리에서 오는 피로가 적다.
반면 롯데는 사직에서 경기를 치뤄 이동거리가 부담스럽다. 특히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더 불리하게 작용한다.
롯데는 화요일, 수요일엔 1위 삼성과 목요일엔 2위 기아와 격돌한다. 특히 치열한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기아와의 한판을 앞두고 있어 이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 예상된다. 롯데가 삼성ㆍ기아와의 연전을 승리로 가져가지 못하면 그 피로감은 2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다.
가을야구 운영을 결정할 SK, 롯데와의 6연전에 LG는 모든 힘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는 팀당 최대 30경기 정도만을 남기며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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