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농림어가 인구는 전체인구보다 고령화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농림어업총조사 최종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농림어가는 134만3000가구로 5년전보다 11만 1000가구(7.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농가 인구는 306만3000명으로 2005년보다 10.8%(37만1000명)가 줄었으며 여자 가구원 비중은 51.0%로 남자보다 2.0%포인트가 높았다.
전체 인구에 대한 농가 인구의 비중은 1990년에는 15.3%였으나 1995년 10.9%, 2000년 8.8%, 2005년 7.3%, 2010년 6.4% 등으로 감소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시도별 농가인구는 경북이 49만1000명(16.0%)으로 가장 많고 경기 41만2000명(13.5%), 전남 39만6000명(12.9%), 충남 39만5000명(12.9%) 등이 뒤를 이었다.
농가 인구구조는 고령화율이 31.8%에 달하고 중위연령(총 인구를 연령별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은 55.7세로 농가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농가인구 비중은 70대 이상이 21.5%로 가장 높고, 60대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남자 30~40대 미혼율은 전체인구 남자 30~40대보다 높았다.
성비는 96.1명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여초 현상을 보였다. 그 중 40대 이하는 남초, 50대 이상은 여초현상을 나타냈다.
농가 인구 10명 중 8명은 농업에 종사했다.
1년 동안 농업에만 종사한 가구원은 80.9%(226만명)이며, 이중 72.7%인 203만명은 3개월이상 농업에 종사했다.
반면 1개월이상 농업이외의 일에 종사한 농가인구는 27.7%로 5년 전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경지 규모별로는 1㏊ 미만을 보유한 농가가 76만 가구로 64.6%를 차지했으며 3㏊ 이상 농가는 9만7000가구(8.2%)로 조사됐다. 농가 수가 줄면서 농가당 경지면적은 2005년보다 0.04㏊가 늘어난 1.23㏊로 집계됐다.
쌀농사는 줄어든 반면 채소나 과수 농가는 늘었다. 영농 형태별 비중은 논벼(44.4%), 채소(19.0%), 과수(14.5%), 식량작물(9.9%) 등의 순이었으나 2005년에 비해 논벼는 6.5%포인트가 줄었고 채소와 과수는 각각 0.9%포인트, 3.1%포인트가 늘었다.
김형석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수익성 낮은 쌀농사보다 수익성 높고 다양한 재배를 할 수 있는 과수, 채소 농사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가 인구는 5년전보다 22.6%(5만명) 감소한 17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남자외 여자의 비중은 2005년도와 같이 50.0%로 동일했다.
전체 일반 가구에 대한 어가 비중은 0.4%를 기록, 1990년 1.1%, 1995년 0.8%, 2000년 0.5%, 2005년 0.5%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어가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전남으로 5만5000명(32.1%)으로 나타났다.
어업형태별로는 어선사용 어로어업이 44.2%, 어선비사용 어로어업 29.4%, 양식어업 26.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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