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총4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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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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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몬트주는 80여년 만에 최대 홍수 피해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캐나다 동북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에 의한 사망자 수가 이틀만에 총 44명으로 집계됐다.

AP는 29일(현지시간) 아이린으로 미국 11개 주에서 이날 현재 최소 38명이 숨졌고,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등 국외 지역에서의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수는 44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들은 주로 홍수에 휩쓸려 가거나 바람에 날린 나무와 시설물에 다쳐 변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린은 이날 현재 뉴욕을 지나 캐나다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변해 풍속이 현저히 약화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계속되는 비로 앞으로 2~3일 정도 홍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버몬트주는 불어난 강물로 다리와 주택이 침수되는 80여년 만에 최대 홍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비록 44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아이린의 피해는 사전 공포보다는 덜 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십년 만의 대피해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2005년 미 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의 약 6분의1 정도에 그쳤다. 피해에 따른 보험 청구 금액은 약 70억 달러(약 7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이린은 주택과 기업체 등 총 800만 곳의 전력 공급을 중단시켰으며, 여전히 절반 정도가 전기가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은 보도했다.

주민 대피령이 발동되고 지하철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뉴욕시는 이날 현재 항공기를 포함한 상당수의 대중교통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뉴욕시 재난대책본부는 "통근 열차 노선의 절반 정도가 여전히 침수 등의 피해로 정상 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이 '아이린' 피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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