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만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잭슨빌비치에서 선거 연설을 하던 중 "정치인들이 민의를 파악하고 일을 제대로 하라고 신이 지진과 허리케인을 보냈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신의 계시를 따라야 한다"며 "지진과 허리케인은 바로 신의 뜻으로 정부 지출을 줄이고 방만한 운영을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가뜩이나 최근 자연재해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미 언론들은 "정교 분리에 입각한 미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바크만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비꼬았다.
사태가 확산되자 바크만은 29일 "내 발언은 농담이었다" 해명했다. 그러나 티파티에 기반을 둔 그녀의 보수주의적 기독교 신념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평가를 받아 이미지에 흠이 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 지도자들 일부는 그동안 인도네시아나 아이티 등에 지진과 쓰나미 등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났을 때 '신의 계시'라는 표현을 사용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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