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단일화 논의 첫날 7억 요구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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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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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박명기(구속) 서울교대 교수로부터 7억원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당시 논의에 참여한 관계자가 주장했다.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 상임대표를 지낸 이해학 목사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30일 출연해 “지난해 5월17일 양쪽이 모였을때 박명기 교수 쪽에서 느닷없이 선거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사채를 써서 급한 것들은 좀 꺼야 한다며 보상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목사는 “박 교수가 데리고 온 실무자가 보상 제안을 했으며 곽노현 교수는 오기 전이었다”며 “곽 교수가 왔다고 해서 따로 만났는데 얼굴을 붉히면서 난색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이 썼는데 지금 급하게 꺼야 할 것이 7억 정도라고 하는 제안을 실무자가 했고 곽노현은 먼저 떠났다”며 “그러니까 협상이 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5월 17일부터 19일 단일화 성사까지 합의가 이뤄진 배경과 관련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어간(17-19일 사이)에 실무자들이 어떤 합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게 보여준 곽노현 교수의 자세는 ‘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 라는 단호한 자세였다”고 설명했다.
 
 단일화 발표 때 백낙청 교수, 청화스님과 함께 있었다는 김상근 목사는 “19일에는 돈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상근 목사는 당시 “돈 얘기가 오고간다는 정보를 듣고 이해학 목사에게 전화를 해서 ‘그런 논의를 토대로 한 단일화라면 당장 중지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단일화 전 박명기 교수의 지지율이 곽노현 교수보다 더 높았다는 소문에 대해 “박교수는 자신이 1위라고 나온 자료를 가져왔는데 대체로 우리 진보진영에서는 곽노현 교수로 가는 것이 옳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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