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장혁.하정우.박희순의 국내 첫 법정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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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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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동대문메가박스서 제작보고회..9월 22일 개봉

동대문메가박스에서 열린 의뢰인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대한민국 최초 법정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 '의뢰인'이 30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탤런트 류시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손영성 감독과 주연배우 박희순 하정우 장혁이 모두 등장, 훈훈했던 촬영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손 감독은 홍상수 감독의 조연출을 거쳐 ‘약탈자들’(2008)을 연출한바 있다.

이날 검사역의 박희순은 "손영성감독이 홍상수감독의 조연출 출신이어서인지 현장감있는 리얼함을 추구했다"며 "장면장면 끊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 긴장감이 더했다"고 말했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힌 피살자의 남편과 그가 의뢰한 변호사, 검사가 법정에서 벌이는 치열한 공방을 담았다.

변호사‘강성희’ 역을 맡은 하정우는 “박희순 선배가 캐스팅되고 나서 든든하단 생각이 첫째로 들었고 마지막에 장혁 선배가 합류한다고 들었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장혁 선배"라는 말에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자 하정우는 (장혁이)두살연상이라며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막내로 형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보를 터트리게 했다.

검사 ‘안민호’를 연기한 박희순은 “하정우 씨가 미리 캐스팅된 상태여서 ‘이번엔 좀 묻어가보자, 혼자선 버겁다, 하정우에 업혀서 가보자’는 마음으로 수락했는데, 뒤늦게 장혁이 와서 ‘이게 웬 떡이냐, 진짜 조용히 묻어가도 되겠다’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는 “올해는 역할에서 신분상승을 하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다”며 “이제야 정장을 입고 정착을 하는구나 싶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웬 떡'인 용의자 한철민 역을 맡은 장혁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이 굉장히 동적인 것이 많아서 배우로서의 표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정적인 역할이고 오히려 표현을 안 하면 안 할수록 표현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도 좋았다”며 “기마전에서 (기마) 위에 올라와 있는 느낌이었는데, 두 분이 밑에 받쳐줘서 액션과 리액션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었다”며 하정우와 박희순을 추켜세웠다.
 
사진=유승관기자

애매모호한 범인역할을 맡은 장혁에 대해 손 감독은 "선과 악 그 경계에서 모호한 걸 어떻게 표현해 낼 지가 관건이었는데, 탁월한 외모 때문에 모호함이 배가 되더라"며 장혁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혁은 연기를 하면서 "정해진게 없으니까 (겉으로는 우아하고 속으론 발길질을 수없이 하는) 백조 같았다"면서 “`라쇼몽`을 보면 타인의 묘사를 통해 주인공들이 변해간다”면서 “많이 안 움직이고 리액션을 받으려고 했다. 정적인 역할은 표현을 자제할수록 인물이 더 잘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라쇼몽`은 숲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두고 산적과 사무라이, 그의 여자, 나무꾼이 서로 다른 진실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손영성 감독은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범죄물이나 장르물은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허점이 있음에도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세 배우가 그런 부분을 잘 메워줬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법정스릴러 영화를 만들면서 참고한 자료에 대해 그는 "50~60년전 영화가 더 리얼하게 다가왔다"면서 “할리우드에서 법정 영화는 많지만 드라마가 중심이고 스릴은 따라오는 식이었다"고 했다.

손감독은 "이 영화는 법정을 세트로 제작해 규모를 더욱 키워 인물들의 토론이 역동적이고 긴장감을 느낄수 있게 했다면서 "인물들의 캐릭터 맛이 느껴질수 있고 인물의 감정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인물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혁, 하정우, 박희순 외에도 성동일, 김성령, 정원중, 유다인, 박혁권 등이 출연하고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한 청년필름이 제작한 영화 '의뢰인'은 9월 2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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