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구력이 늘다 보면 상사(‘주요 고객’이라고 해도 상관없음)와 라운드할 경우가 생긴다. 상사와 라운드는 긴장되고 몸에 땀이 밸듯하지만, 자신을 알리고 아이디어(비즈니스)를 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부동산·골프장 사업가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골프매거진에 실은 글에서 “상사와 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아라”고 권한다. 다음은 트럼프가 조언하는 ‘상사와 라운드할 때 요령’을 요약한 것이다.
◆가능하면 상사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라:골프의 동반라운드만큼 상대방과 자신을 한데 묶어주는 수단도 없다. 함께 플레이하다 보면 단점이 노출돼 ‘큰 건’을 놓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인생과 비즈니스는 위험속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아닌가.
◆존경과 예의를 갖춰라:상사에게 가능하면 먼저 티샷할 권리(honor)를 줘라. 순서가 어긋나더라도 상관없다. 그것이 상사가 인생에서 성취한 것에 대한 존경의 표시다. 또 상사와 같은 티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혹 라운드중 술을 마실 기회가 있으면 상사가 마시자고 할 때만 응하라.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상사의 스윙과 샷이 아주 형편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레이트 샷’을 외쳐라. 그것은 결코 아첨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한 일이 위대하다는 평가를 듣기를 원한다.
◆실력은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상사보다 기량이 낫다면 그것을 굳이 숨기지 말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오히려 그는 ‘상사 앞에서 주눅들지 않는’ 당신을 존경할 것이다. 단,‘표정 관리’는 신경써야 한다. 상사를 이겼다는 사실을 자꾸 말하는 것도 삼갈 일이다. 그것은 치명적 실수로, 해고될지도 모르는 바보짓이다.
◆‘내기’를 할 때 조심하라:재미를 더하기 위해 약간의 ‘내기’를 하는 것은 OK다. 그러나 내기 액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아야 한다. 상사가 졌을 땐 정중히 받아라. 그러나 달라고 간청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아이디어나 거래는 라운드 후 하라:라운드 중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얘기를 하는 것은 삼간다. 라운드 후 식사자리에서 상사가 주목할만큼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말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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