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장사도 고리대금 나선다... 52개 상장사160억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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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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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 대출을 옥죄면서 고리대금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 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위험 경고가 나왔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記經濟報道)는 최근 통계를 인용해 지난 1~6월 52개의 A주 상장사가 112건의 위탁대출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위탁대출 누적 액수는 16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1~7월 중소기업이 밀집한 저장성에서만 1만4447개의 업체가 자금난 때문에 도산했다. 이런 가운데 위탁대출은 많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자금원이 되고 있다.

런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위안화 대출은 5조1700만위안이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4497억위안이 적게 대출됐다. 하지만 위탁대출은 7028억위안이 늘어나, 전년 동기대비 3829억위안(120%)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 가운데 저장(浙江)성 기업 샹이룽퉁(香溢融通)은 연 21.6%의 금리를 적용해 최고의 금리를 기록했다. 샹리룽퉁은 지난 1월 둥팡쥐룽(東方巨龍)에 1년만기로 5000만위안, 6월에 난퉁망이즈샹에 5500만위안을 대출하면서 은행 대출금리(6.31%)의 3.42배에 달하는 21.6%를 적용했다.

저장대 경제학과 스진촨(史晉川) 교수는 “상장사들이 고리대금업에 뛰어들면서 사회의 융자비용을 올려놓고 있다”면서 “실물경제의 잠재위협을 끄집어 내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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