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지난 6월, 한국 관악기 대표 주자들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클래시컬 프론티어 시리즈'가 내달 8일과 15일 금호아트홀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에는 더블베이스 듀오와 피아노 듀오 무대가 펼쳐지는데 더블베이스 듀오로는 성민제, 성미경 남매가 피아노 듀오로는 전현주, 전희진 자매가 연주한다.
클래시컬 프론티어 시리즈는 자주 연주되지 않는 악기군들의 연주 혹은 고전과 현대음악의 교묘한 접점을 찾는 시리즈로, 2009년부터 시작해 매년 많은 호응을 얻어왔다. 리코더리스트 권민석의 독주 및 전자음악과의 즉흥 연주, 기타리스트 장승호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듀오, 최은식의 비올라 앙상블, 트럼페터 안희찬,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무대에 오른바 있으며 2010년에는 비올라, 마림바, 더블 베이스의 각 악기별 앙상블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이윤정, 곽정선, 이석준의 한국 중견 관악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9월에 열리는 2011년 두 번째 '클래시컬 프론티어 시리즈'에서는 같은 악기를 가족 연주자가 연주해 악기의 매력을 배가시킬 뿐 아니라 남매, 자매 간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독주 무대로 넘쳐나는 국내 클래식 무대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2중주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성민제 & 성미경 더블 베이스 듀오의 무대는 내달 8일에 열린다. 서울시향 더블베이스 주자인 아버지 성영석까지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더블베이스 가족’으로도 유명한 이들은 세계적 권위의 더블베이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잇따라 낭보를 전해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성민제(21)는 2006 마티아스 슈페르거 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더불어 2007 쿠세비츠키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며, 동생 성미경(18) 역시 2010 마티아스 슈페르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내달 15일 렘넌트 피아노 듀오의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전현주(27), 전희진(24) 자매로 구성된 렘넌트 피아노 듀오의 연주가 펼쳐진다. 이들은 2010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듀오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를 한국 연주자로서 최초 수상했으며, 청중상까지 거머쥐면서 그 이름을 알렸다. 두 자매 모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러시아 피아노 듀오 협회 최연소 회원으로 활동 중으로, 협회에 소속된 첫 외국인이기도 하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독일, 핀란드, 미국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렘넌트 피아노 듀오는 이번 클래시컬 프론티어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피아노 듀오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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