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회견에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지난 26일 잭슨홀 연례회의에서 필요하다면 연준이 경제 성장을 부양할 정책적 수단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면서 미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경제에 대해 보다 면밀한 논의를 위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당초 하루 개최에서 이틀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버냉키 의장 역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미 경제가 더딘 속도로 성장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며 더블딥 우려를 일축했다.
모비우스는 또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최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위안·달러화 환율이 6.38위안 초반 대에 진입하면서 공식환율과 시장 환율을 통합한 지난 1993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는 이어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바라의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세계지수가 이달 10% 하락한 데 비해 태국 증시 SET지수는 6.8%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모비우스는 "동남아,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주식은 통화 절상 등을 고려할 때 가장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둔화는 태국 주식을 더 많이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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