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온스당 1900달러에 육박하던 금값도 1700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세 전환을 확신하긴 이르다며 내달 초 ISM제조업지수 등 핵심 경제지표를 확인한 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0.78%) 오른 1843.82를 기록했다.
◆ 美 다우 연초수준…"3분기 경제성장률 회복"
전날 미국 뉴욕 3대지수가 2~3%대 급등한 것이 상승에 바탕이 됐다. 다우지수는 11539.25로 마감해 작년 마지막 거래일 11577.51과 격차를 38.26포인트로 좁혔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1.16% 올랐고, 현재 대만 가권지수가 0.90%, 홍콩 항셍지수가 1.82%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부양 카드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미루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상승동력이 됐다.
특히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7월 개인소비지출이 예상 외의 선전을 한 덕분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 명목소비는 0.8% 증가했다. 이는 2월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기존 시장예상치는 0.5% 증가였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7월 개인소비가 늘었다는 것은 3분기 경제성장률 회복의 청신호"라며 "다만 8월 증시폭락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값이 온스당 1700달러 후반대로 떨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5.7달러(0.3%) 내린 1791.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1900달러를 돌파한 이후 100달러 가량 하락했다.
◆ "핵심지표 확인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
국내 증시도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인 1830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8.1배로 2007년 이후 평균(10.4배)를 밑돌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반등은 추세 반전보단 기술적 반등 성격이 더 크다고 봤다. 추세 전환을 확신하기 위해선 이번주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경제지표는 미국 8월 시카고 ISM제조업(31일), 중국 PMI제조업(1일)ㆍ미국 8월 ISM제조업지수(1일) 등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는 8월 더블딥 우려를 증폭시킨 핵심 지표"라며 "이달 1일 발표되는 8월 ISM 제조업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8월 ISM제조업지수 컨센서스는 48.9로 전월 50.9보다 낮다. 선진국에서 시작된 경기우려의 이머징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 PMI제조업지수는 51.0(전월 50.7)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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