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3시 유가증권 시장 종료 이후 진행된 이번 블록세일에는 지방우량기업체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해외투자자 등이 대거 참석하면서 6200만여주의 매입주문이 쇄도, 매입경쟁률 9.2 대 1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당초 블록세일 할인율을 7%에서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입경쟁률로 최종 할인율은 최근 블록세일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0%로 결정됐다.
따라서 이번 블록세일을 통해 매각된 BS금융지주 주식은 29일 종가인 주당 1만2300원에 전량 매각됐다.
부산은행이 이번 블록세일을 통해 매각한 주식은 금융지주사 전환 이전부터 갖고 있던 BS캐피탈과 BS투자증권 등 관계사의 비상장주식들로, 지주사 전환과 함께 자사주인 BS금융지주 주식으로 바꿔 보유하게 된 주식이다.
현행 금융지주회법에는 금융지주사의 자회사는 자사주를 보유할 수 없으며, 기존 보유분에 대해서는 지주사 전환 6개월 이내에 전량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는 전량 매각해야 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주식매각을 통해 확보한 800여억원의 자금에 대해서는 향후 중소기업 대출 및 서민경제 육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세환 부산은행 부행장은 "올해 진행된 블록세일의 경우 평균할인율이 5% 이상인 것에 비하면 이번 블록세일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이번 주식매각으로 그동안 쌓여 있던 대기 물량이 소화돼 주가상승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BS금융지주 주식이 5~7%의 할인율로 장외시장에서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서기를 주저하면서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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