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후이바오(文匯報)는 한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홍콩 교사 중 70%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40%는 심리적 불안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육건강지지센터(敎育健康支持中心, 이하 '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530명의 현직 교사를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 근무하고 2.6시간은 연수·석사 업무 관련 일에 할애하면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시간이 길다보니 교사들의 여가 및 휴식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은 당연한 일. 응답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6.1시간, 운동시간은 일주일 중 1시간으로 평균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76%가 넘는 응답자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40%는 불안증, 37%는 우울증을 앓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교사인 취젠하오(區建豪)는 업무량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호소했다.
취젠하오는 "3년간 계약직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4, 5월이면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보이지 않는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센터는 교사를 충원하고 업무량을 줄이며 심리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교육국 대변인은 "팀을 구성해 학교를 방문, 면담을 실시하고 교사 전용 전화라인을 개설하는 등 소통과 이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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