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모두 52개의 상하이A주 상장업체가 모두 112건의 위탁대출을 실행해 누적 대출액이 16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수준이라고 중국경제망이 30일 보도했다.
일례로 저장성의 샹이룽퉁(香溢融通)은 올해 1월 둥팡쥐룽(東方巨龍)에게 5000만위안을, 난퉁마이즈샹(南通麥之香)에게 5500만위안씩을 1년만기 연리 21.6%에 빌려줬다. 이는 은행금리의 3배를 넘는 고리다.
샹이룽퉁은 2008년 건설은행에 3억위안의 채권을 7.47%에 발행한 후 한 부동산개발사에 1억위안을 대출해줬다. 대부금 이율은 18%였다. 손쉽게 10%이상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저장의 셩화바이커(升華拜克)도 지난해 3개의 회사에게 1억5000만위안을 빌려줬다. 연이율은 14.4%였고, 올해 이자수익으로 720만위안을 벌었으며 이는 2011년의 상반기의 순이익의 10%를 차지했다.
저장대학 교수 스진촨(史晉川)은 “많은 상장사들이 고리대를 놓는것은 사회적 자금원가를 높이며 실물경제를 무너뜨릴 위험성마저 있다"며 "올해 7월까지 저장성에는 이미 1만4447개의 중소기업이 자금난으로 도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안화 대출금은 4조1700억위안이 증가해 증가폭은 전년대비 4497억위안 감소했다. 이중 위탁대출금은 두배 가까운 7028억위안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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