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키노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이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키노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키노 대통령도 방중을 앞둔 26일 중국 매체들과의 회견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분쟁은 때로는 서로의 관계를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필리핀과 중국은 모두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키노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이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이번 필리핀 대통령 방문에서는 거액의 경제협력 계약도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아키노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하는 대표단은 모두 200명이며, 이 중 절반은 필리핀 재계 인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필리핀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중국-필리핀 기업가 간 포럼 등도 함께 병행될 예정이다.
필리핀 언론매체들은 이번 아키노 대통령 방중 기간 중국과 약 70억 달러 규모의 경협을 체결할 것으로 보도했다. 특히 필리핀 광업협회는 필리핀이 중국으로부터 광산 개발사업과 관련해 30억 달러 투자를 받아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계 혈통이 섞인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방중길에 조상의 흔적이 남아있는 푸젠성을 찾아 찾아감으로써 등 중국과의 유대 관계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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