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신정평가는 ‘워크아웃기업 사례분석을 통한 중견 건설기업 스트레스테스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이 아니면서 투자등급을 유지하는 중견 건설사 6곳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개 중견 건설사의 위험노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조 6339억원으로 2009년 말 2조 339억원, 2008년 말 1조 5453억원 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분석 대상 중견 건설사들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춘 워크아웃 건설사 6개사의 위험노출자산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조 9302억원으로 전년 3조 3328억원 보다 14.9% 감소했다.
더욱이 이 위험노출자산의 경우 워크아웃 기업들은 평균 34.2%, 중견 건설사들은 13.5%의 손실률을 적용해 중견 건설사들은 4181억원의 추가 손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기자본이 줄어 평균 부채비율이 작년 말 214.1%에서 286.2%로 증가한다.
자기자본 대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비율 역시 132.8%에서 177.5%로 늘어난다.
한신정은 중견 건설사들의 위험노출자산이 늘어나게 된 원인으로 부동산 경기 악화를 꼽았다.
한신정 관계자는 “채권은행 등이 감시하는 워크아웃 기업들과 달리 중견 건설사들의 잠재 부실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업체에 따라 위험에 빠지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정은 앞서 내놓은 보고서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주요 산업별 모니터링수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건설 분야를 지목하고 강한 수준의 모니터링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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