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설비확충 지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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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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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설비확충 지원 '박차'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협력사 설비확충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말로 독려할 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자금 지원까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협력사 생산을 안정시킴으로써 부품 공급 라인을 공고히 하는 한편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생협력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협력사 설비 확충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공장 설비 확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하단 관련기사 참조>

현대차 A 협력사 관계자는 30일 “현대차 관계자가 본사를 믿고 설비 확충하라며 독려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자금도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적잖은 협력사들이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현대차그룹 철강 계열사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아 가공한 부품을 다시 현대모비스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밀려드는 주문량으로 잔업과 휴일 특근도 모자랄 지경이라 현대ㆍ기아차의 지원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협력사가 현재 잔업과 특근을 총동원해 납기를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설비확충을 통해 여유를 갖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3년 새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에 역대 최대인 319만대를 생산, 글로벌 4~5위에 올랐다. 이에 2분기부터는 국내외 공장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다. 약간의 부품 공급 차질만으로도 생산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올 5월 유성기업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협력사 설비 확충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협력사 설비 확충 지원은 ‘상생협력’ 측면도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 3월 협력사 동반성장협약을 통해 협력사 자금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1736억원으로 늘렸다.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비용 지원 규모도 25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협력사들의 현대ㆍ기아차의 설비투자 및 지원 독려가 확인된 것은 곧 이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시 일각에선 대기업들의 상생 프로그램이 정부의 눈치를 보기 위한 요색행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협력사 설비확충이 중장기적으로는 현대ㆍ기아차의 생산량 확대 계획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 9월 미국 기아차 조지아 공장 설비 확대를 마무리짓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 중국 현대차 베이징 3공장, 하반기에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차례로 가동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 밖의) 추가 공장 건설 계획은 없다”며 “다만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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