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과 사회가 같이 발전해 나가는 게 최근 대통령께서 제시한 `공생발전’의 핵심 개념인데 이를 위해서는 교육기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점을 둘 정책의 하나가 교육기부이지만 그동안 기업은 이를 잘 몰랐고 교육 현장은 폐쇄적이었다”며 “이건 장관이 뛸수록 효과가 나는 것이므로 기업 CEO들을 많이 만나겠다. 찾아다니면서 교육기부 협약식을 많이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교육은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 등 창의력과 동기 유발을 강조하는데 이런 변화는 학생에게 꿈을 심어주고 경험을 많이 쌓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실 안에서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문호를 개방해 학교 밖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직업기술교육 활성화와 관련, “최근 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 좋은 학생들이 오고 있고 기업의 고졸자 취업도 늘어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기업들과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채용 협약을 많이 체결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세계수준전문대학(WCC) 육성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취임 이후 교육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학교 현장도 많이 바꿨다고 생각한다”며 고졸자 채용, 창의교육, 사교육비 절감 등 여러 정책에서 사회 흐름과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계속 일관되게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고 활력있게 진행돼 보람이 많다. 이 변화과정에서 스스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직이라는 게 마음을 비워놓고 언제든지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자리여서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학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제일 힘든데 폭넓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안 하면 힘들다”면서 적극 추진 방침을 확인했다.
한편 이 장관은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 “취임 2년차에는 과학 현장의 변화를 고민할 것이며 그 핵심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개편”이라며 “하반기에는 이 업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트고 규제는 풀겠다. 출연연의 안과 밖, 해외를 아우르는 융합연구 체계를 만들겠다”며 최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혼선 및 일부 연구원의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는 “개혁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며 논의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신설 예정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운영에 대해서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연구자들이 모여 `과학기술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원장은 9∼10월 중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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