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기국회 앞두고 '화합' 외쳤지만… 서울시장 두고 '사분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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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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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이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9월 정기국회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 내년 총·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진 것이다.

하지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및 후보선출을 둘러싼 당 지도부 간의 파찰음도 함께 섞여 나오며, 당내 내홍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 "9월 정기국회 주도권 잡겠다" 의지 충전

민주당은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갖고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9월 정기국회에선 현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자당의 확장적 복지기조를 강화하자며 목청을 높였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큰 전환점"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실정과 무능을 낱낱이 파헤치고 민생을 살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원이 똘똘 뭉쳐서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를 △MB정권 4년 실정에 대한 심판국회 △총선승리 수권준비를 위한 승리국회 △민생살리기 총력국회 △야권통합 대동(大同)국회 등 4가지로 규정했다.

◆ 서울시장 보궐 놓고는 '분열' 조짐

민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각자의 이해관계 상충을 그대로 노출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야4당 원탁회의, '혁신과 통합' 등 정당 및 시민사회 대표들이 회동해 서울시장 통합 후보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자"며 "이기는 후보를 만들기 위해 야당 및 시민사회와 함께 통합 후보를 만들고 승리의 기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를 '야권대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아 통합후보 선출에 집중하자는 주장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야권에는 민주당을 비롯한 5당과, 민주당 밖 친노, 시민사회진영 등 한 지붕 7가족이 있다. 이래서는 국민들께 한나라당과 일대 일로 선택해달라고 말할 수 없다"며 손 대표의 입장에 동조했다.

하지만 비주류연합체인 '민주희망2012'은 워크숍에 앞서 정동영·천정배·박주선·조배숙 최고위원과 김영진·문학진·장세환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집행부회의를 갖고 "공정 경선관리를 위한 당내기구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민주진보진영 차원에서 필승 후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민주당도 나름대로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진행시켜야 한다"며 손 대표의 제안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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