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서쪽 섬나라인 카보베르데 제도(諸島) 남서쪽 630마일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이동중인 카티아는 풍속이 이날 새벽(미 동부시각 기준) 시속 40마일에서 오전 11시 현재 45마일(72㎞)로 강해진 상태다.
NHC는 "카티아는 점차 세력이 강해져 31일 밤이나 9월1일 아침에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현재의 경로와 강도로 미뤄볼 때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컴퓨터 예측모델은 카티아가 결국 북대서양 지역에서 힘을 잃으면서 방향을 틀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 본토를 강습한 '아이린'과 달리 미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아진다.
뉴욕의 기상전문업체인 웨더2000의 톰 다운스는 현지 언론에 "아직 카티아는 본토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며 "경로를 예측하긴 힘들지만 현재로서는 도중에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북서 방향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관건인데 중간에 방향이 서쪽으로 더욱 기울게 되면 미 본토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정확한 경로는 닷새 정도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티아는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11번째로 명명된 열대성 폭풍이다. 통상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인 허리케인 시즌에는 10여개의 폭풍이 발생하는데 작년의 경우 19개로 평년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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