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S&P는 이날 '유럽 내 성장 둔화가 더블딥 위험을 상승시킨다'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유럽의 높은 실업률과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소비지출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 미셸 식스 S&P 유럽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제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에는 소비자수요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18개월간 성장이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몇가지 지표들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더블딥은 피할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소비자 수요와 관련, 일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국가 내 가계의 차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들어 향후 수개월간 유럽이 완만한 성장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미약했던 것이 2012년까지 향후 18개월간 중기 성장 전망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던져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9년 중반 경기저점에 도달한 뒤 유럽은 위기 초기단계에서 상실한 기반을 회복하느라 고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독일만 유일하게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유럽국 사이의 성장률은 여전히 불균등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신흥국의 수요는 지난 1분기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면서 "신흥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유럽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하나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상품가격의 하락을 감안해 긴축 조치를 중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조치가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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