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판즈화(攀枝花)시 중급 인민법원은 30일 1심 판결에서 사형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또 개인재산을 전부 몰수하고 정치권한을 종신 박탈했다.
리화 전 사장은 차이나모바일그룹쓰촨유한공사가 신설된 1999년 이후 10년 간 사장으로 재직하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정식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사업권 수주 등의 혜택을 준 대가로 여러 기업들에게 1648만위안의 뇌물을 받았으며, 여기에는 미국달러,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금, 부동산, 명품시계 등 다양한 형태의 뇌물이 포함됐다.
그의 혐의는 최측근인 리샹둥 차이나모바일중앙음악플랫폼 책임자가 공금을 가지고 도주하려다 잡히면서 연루 여부를 조사 받다가 드러났다. 리샹둥에 대한 정식 조사가 진행될 무렵 리화 전 사장은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차이나모바일그룹의 부회장 자리로 승진 발령이 난 상태여서 더 큰 주목을 끌었다.
리화 전 사장에 대한 사형집행유예 선고 기사가 나자 중국 네티즌들은 “왜 또 사형집행유예냐 당장 사형 시켜야 한다”, “나랏돈을 자기돈처럼 쓰다니”라며 독점 국유기업 임원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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