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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시민혁명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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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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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시민혁명을 방해한다?’최근 이집트 등 중동지역의 시민혁명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의해 이뤄졌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 CBS와 CNN방송 인터넷판 등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예일대 정치학과 대학원생 나비드 하산포르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이집트 사태에 대한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소셜미디어가 특정집단의 의미있고 성공적인 혁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민초들의 동원을 막을 수 있다”면서 “소셜미디어는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저항의 위험성을 일깨워 시위에 참가하는 것을 주저하게 함으로써 대면 소통과 대형 집회 등이 구성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에 글 올리기와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담벼락 글 남기기 등이 저항을 위한 메시지를 확산시키는데는 유용하지만, 반대로 우려와 혼란과 관련된 메시지를 확산시키는데도 사용될 수 있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정치적인 이슈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시위 관련 정보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으면 일반 대중들은 정보를 얻는 동안 수동적이 되며 , 정부가 시위가 조만간 해결되고 군병력이 시위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확산시킴으로써 현 상태를 유지하고, 대중들의 시위참여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대중들은 오히려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하면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대중들은 집을 나서 가족 구성원들이 무사한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현장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며, 반대로 정부는 인터넷 채널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정부가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한 뒤 대중들이 집을 나서기 시작했고 상황이 가속화되면서 시위가 시내 전역에서 일어나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산포르는 독일 통일과정에서 동독에 전해진 서방뉴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시 동독인들의 비자신청에 대한 조사결과, 서방세계 뉴스를 접하는 것이 오히려 독재정권을 감내하고 탈동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했다는 과거 연구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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